▲ 에이스엘이디 김민정 대표.
[M이코노미뉴스 김미진 기자] 여성기업인이 경영하는 에이스엘이디는 사회적 기업 인증과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조명전문제조업체이다.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사람’이라는 따뜻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친환경 LED등기구(대표모델:ACE-35D616172외 6종)를 시장에 내놓으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능하면 사회적 가치를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5월 중순경,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주)에이스엘이디 사업장 2층 사무실에서 만난 김민정 대표는 특별한 건 없지만 사업장에다 평소 자신이 생각해온 것들을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에이스엘이디는 ‘여성기업인인증’ ‘사회적 기업인증’ ‘장애인표준사업장’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여성기업이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 1월에 준공을 받은 아담한 사업장은 2층 건물인데도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김 대표는 ‘장애인BF인증’을 받은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장애인 BF인증은 2층 이상의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고 화장실 문도 드르륵 열리도록 자동시설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김 대표는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장애인들이 이동하거나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런 시설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 17명 중 10명 장애인
에이스엘이디 직원은 총 17명이다. 이중 10명은 장애를 가졌다. 하지지체장애인도 3명이나 된다. 김 대표는 손으로 하는 업무가 많다 보니 하지장애 2급, 3급 정도라 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동작은 조금 느리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이들과 10년만 함께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김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것”이라고 사업장을 소개했다.
처음 서로 서먹서먹했던 직원들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면서 적응되어 지금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했는데 직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담겨져 있었다. 이들(장애인)에게 배워야 할 게 아주 많다고 말한 김 대표는 서로 감싸주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건 비장애인보다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고 한다.
“아는 지인을 통해 대전에 있는 한 직업재활원을 알게 됐거든요. 운명처럼 만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직원들 중 6명이 거기 출신이에요.”
처음에는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장애인을 고용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망설였다는 김 대표는 직접 장애인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우리 비장애인들이 이들에게 얼마나 잘못된 편견을 가졌던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너무 예의바르고 친절해요. 만날 때마다 인사하고 순수하고요. 식사자리에서도 절대로 먼저 식사를 하는 예가 없어요. 꼭 사장님이 먼저 식사해야 한다면서 권하고요. 한 번 배운 것에 대해서는 꼭 실천해요. 워낙에 기본교육을 잘 받아서 오히려 미안하다니까요.”
▲ 대부분의 직원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했다. (현장 일하는 모습)
여성기업인, 사회적 기업, 장애인표준사업장...3박자 갖춘 열정우먼
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는 에이스엘이디는 그야말로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난 2016년부터 직원을 장애인으로 채용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에는 사회적 기업인증까지 받았다.
“여성기업인, 사회적 기업인증, 장애인표준사업장 이렇게 3박사를 갖추는 게 쉽지 않아요. 그걸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다 보니 된 것 같아요. 제가 운이 좋았던 거죠